일본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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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떡과 과자를 모두 화과자(和菓子)라고 부른다. 화과자는 7세기 말에 견당사(遣唐使)가 중국 당나라로부터 들여온 당과자(唐果子)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12~14세기경인 가마쿠라시대(鎌倉時代)에 중국으로부터 많은 과자가 유입되면서 음다풍속과 함께 발전하기 시작했고, 14~15세기경인 무로마치시대(室町時代)에 일본 고유의 화과자가 본격적으로 발달했다. 곡물의 가공 기술이 점차 발달하게 되면서 모찌(餠)와 단고(団子)류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는데, 여기에 중국과 포르투갈·스페인·네덜란드와 같은 서양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종류의 화과자를 만들어졌다.
화과자는 수분 함량에 따라 수분함량 20% 미만인 건과자(干菓子, 히가시), 수분함량이 20~40%인 반생과자(半生菓子, 한나마가시), 수분함량이 40% 이상인 생과자(生菓子, 나마가시)로 나뉘며, 수분함량이 높은 생과자가 우리의 떡과 같은 형태이다. 한국의 찹쌀떡과 비슷한 모찌(餅飯, もち)나 찹쌀가루 반죽에 팥을 넣고 찐 다이후쿠(大福, だいふく), 단고 등이 생과자이고, 팥앙금으로 만든 양갱(羊羹, ようかん)과 콩가루에 설탕과 물엿을 섞어 동그랗게 만든 스하마(すはま), 모나카(最中, もなか) 등이 반생과자이며, 쌀강정인 오꼬시(おこし)나 전병인 센베이(せんべい), 곡물 가루에 전분·설탕·물엿 등을 섞어 틀에 넣고 모양을 만든 후에 건조시킨 라쿠간(落雁,らくがん) 등이 건과자에 속한다. 일본에서는 남의 집에 초대받아 갈 때에 빈손으로 가지 않고 선물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예의인데, 이때 차와 잘 어울리는 화과자를 많이 가져간다. 최근에는 화과자를 대량으로 유통시키기 위해 냉동 상태로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예부터 떡이 신비한 영적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서 통과의례 음식으로 많이 이용하였는데, 한국과 같이 설날은 물론 모든 명절이나 축일에 떡을 빼놓지 않고 먹는다. 그 예로 설날에는 오조우니(お雑煮)라는 떡국을 먹고, 카가미모찌(鏡もち)라는 찹쌀떡을 신에게 바치며 복을 기원한다. 오조우니는 맑은국이나 된장국에 찹쌀떡(또는 말려서 구운 찹쌀떡)을 넣어 먹는 것으로 우리의 떡국와 유사하다. 카가미모찌는 떡의 둥근 모양이 신에게 제물로 바치던 구리거울[銅鏡, 동경]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나무 제기 위에 흰 종이를 깔고 카가미모찌를 2-3개 놓은 후에 다시마·곶감·귤 등을 얹어 신이 머무는 가장 신성한 공간에 바치고 나서 온 가족이 복을 기원하며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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