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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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돌떡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 돌떡을 나누어 먹으며 아이의 장수를 빌던 의례.
돌떡은 돌날을 축하하기 위하여 만든 떡인데, 아이의 건강과 장수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친척이나 이웃 등 되도록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의례이기도 하다. 돌이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첫 산일(産日)로, 태어난 날로부터 1년이 되는 날이다. 원래 돌이란 말은 주(周), 회(回) 등과 같은 뜻을 지닌 말로 일 년의 주기를 단위로 반복되는 경우에 사용되는 말이다. 과거에는 유아의 사망률이 크게 높았고, 병을 앓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무사히 돌을 맞이한다는 것은 성장의 초기 과정에서 한 고비를 넘었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돌은 아이에게 재생의 기쁨을 맞는 날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백일잔치는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돌잔치는 반드시 백일보다 좀 더 성대하게 치러 준다. 돌떡은 부산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지만 금정구 두구동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돌날 돌떡을 해 주는 것은 부산 지역에서만 행했던 것은 아니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잘 알려진 풍속이다. 돌떡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돌잔치를 행한 기록으로 『국조보감(國朝寶鑑)』 1791년(정조 15) 6월조(條)에 궁중에서 원자(元子)의 돌잔치를 행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수광(李睟光)[1563~1628]의 『지봉유설(芝峯類說)』에는 중국의 『안씨 가훈(顔氏家訓)』의 기록을 인용하여 우리나라에도 돌잔치 풍습이 오래 전부터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1940년 발행된 『조선 민속(朝鮮民俗)』에는 돌상에 돌떡이 올랐음이 기록되어 있다.
돌잔치는 다른 평생 의례에 비해 오늘날에도 부산 지역에서 빠짐없이 행해지는 편이다. 돌잔치를 행하는 장소가 비록 연회장이나 뷔페 등으로 바뀌고, 그 형식이 현대적으로 변모하기는 했지만 돌떡은 돌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며, 돌떡을 친척이나 이웃과 나눠 먹으면서 아이의 건강과 장수를 비는 풍속 또한 여전히 남아 있다.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돌날 만든 떡을 ‘돌떡’이라 하는데, 떡의 종류는 무지개떡·차수수떡·백떡 등이다. 대체로 아이가 오래 살기를 바라는 뜻에서 백 명의 사람이 나누어 먹는다. 돌떡은 또 친척이나 이웃에게 돌리는데, 돌떡을 받은 집에서는 그냥 받아먹지 않고 그릇을 돌려줄 때에 돈이나 장수를 누리라는 의미로 실을 넣어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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