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Tteok, 米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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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식의 가루를 찌거나 익힌 뒤 모양을 빚어 먹는 음식으로 주로 찹쌀이나 멥쌀이 사용된다. '밥 대신 떡'이라는 속담이 있다. 모든 걸 제쳐두고 먹을 만큼 맛있다는 뜻이다. 한국인의 조상들은 '밥 배 따로 있고, 떡 배 따로 있다'고도 했다. 떡은 명절이나 잔칫날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기도 했지만 조상들은 절기마다 제철에 나는 재료로 다양한 떡을 빚어 먹었다.
한입에 쏙 들어가도록 동글동글 빚는 경단
찹쌀가루를 끓는 물에 반죽해서 밤톨만큼씩 둥글게 빚어 다시 끓는 물에 삶아내고 여러 가지 고물을 묻혀 만든 떡이다. 앙증맞은 모양도 예쁘지만 겉에 묻힌 고물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굳지 않아 부드럽다. 백일이나 돌, 어린아이의 생일상에 오르는 찰수수경단에는 팥고물을 입힌다. 팥의 붉은색이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자꾸만 또 먹고 싶게 달콤한 꿀떡
흔히 간절히 바란다는 의미로 '굴뚝같다'는 표현을 쓴다. 그런데 이 굴뚝이란 말은 다름 아닌 '꿀떡'의 변형된 발음이라고 한다. 원래 경상도 지역의 방언으로 '목에 꿀떡이 꼴깍 하고 넘어가는 것'을 표현한 의성어라는 것이다. 옛날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 꿀을 넣은 꿀떡은 꿈에서도 그리던 환상의 음식이었다. 그래서 너무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상태를 '꿀떡같다'고 말하게 된 것이다.
몸에 좋은 재료가 듬뿍 들어간 약식
약식은 음력 1월 15일인 정월 대보름에 먹는 절기식이다. '약식'이라는 이름은 꿀이 들어갔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꿀을 넣어 볶은 약고추장이나 밀가루에 꿀을 넣어 튀긴 약과도 모두 같은 의미에서 '약'이라는 말이 붙은 것이다. 약식은 찹쌀을 원료로 건강에 좋은 밤, 대추, 잣, 꿀 등을 넣고 만들어 약이 되는 음식이라는 뜻도 담고 있다.
꽃잎으로 수를 놓아 지진 화전
찹쌀가루를 끓는 물에 반죽해서 조그만 덩어리로 나눈 다음 꽃을 붙여 기름에 지진 떡이 화전이다. 봄에는 진달래 화전, 여름에는 장미 화전, 가을에는 국화전을 만들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궁녀들이 음력 3월 3일인 삼짇날 중전을 모시고 창덕궁의 후원에 나가 옥류천에서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진달래꽃을 얹어 화전을 부쳐 먹으면서 화전놀이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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